[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민의힘에서 대대적인 검사 공천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검사들에게 꽃길이나 깔아주는 ‘정치인 등용문’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찬대 공동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 요직은 물론 민간 기업까지 검찰 출신들이 장악한 ‘검사 왕국’을 만들어 놓고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출신 최측근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며 “친윤 사단인 두 전직 검사뿐 아니라 지검장, 고검장에 부장·차장검사 등등 수많은 검사 출신들의 상세한 명단과 출마지역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국민의 검찰’인지 ‘국민의힘 출마자 양성소’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게다가 (출마 지역) 상당수가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장·차관부터 공공기관, 민간 기업까지 업무 관련성도 없어 보이는 자리들까지 검사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군부독재가 끝난 이후 이렇게 특정 집단 소속 인사들이 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도 모자라 당과 입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사례가 있을지 의문이다. 전두환 군부독재정권 시절의 하나회가 따로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끝없는 검사왕국 확장의 욕망으로 검찰 출신 국회의원이 몇 명 늘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해 갈 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