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균이 참 착했다…비난 미루고 최소한의 예의 보여달라”

  • 등록 2023-12-28 오전 6:25:40

    수정 2023-12-28 오전 6:25:4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입학 동기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이선균.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이 공유됐다.

이선균과 한예종 동기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한예종 입학 동기이고 졸업 후 다른 전공으로 진학해 연극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94년 한예종 입학생들에게 전달됐던 입학 기념 펜 사진을 첨부하고 “입학할 때 받은 사진이다. (동기인 것을) 인증하고자 사진을 찾았는데 적당한 게 없어 펜 사진을 올린다”면서 “제가 짧게라도 글 하나 남기고 싶었던 것은 선균이가 참 착했던 애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인성이 참 좋은 친구였다”며 “남에게 피해 주는 거 싫어하고 업종 선배들에게 예의 있었고 후배들은 잘 챙기려고 노력했던 아이”라고 추억했다.
이선균과 한예종 동기인 네티즌이 학교 입학 당시 받은 펜을 인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한계는 있었을 것”이라며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비난과 시시비비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미뤄주시고 한 인간의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시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의 진술을 확보한 뒤 이선균을 입건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우리 집에 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고 사망 전날에는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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