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 도심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첫 시범시구는 상암 DMC이다. 상암 DMC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형태를 갖추고 있어 고도 자율협력주행에 적합하고 설문조사에서도 자율주행 업계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시범지구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소통하는 ‘자율협력주행’ 실증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차량 센서에 기반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협력인프라(V2I)나 다른 자동차(V2V) 등과 연결하는 ‘커넥티트 차’(V2X) 기술을 융합해 더욱 안전한 도심 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우버 등 해외에서 일어난 자율주행차량 사고의 경우, 차량 센서에 기반해 주변 상황을 인식해 야간, 안개 등 악천후 시 영상분석만으로 신호등이나 사물 정보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무인버스 운행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모바일로 부르는 버스’ 등의 형태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상용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도심에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시험 환경이 구축되면 자율주행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들이 실도로 전용시험장을 활용해 기술 개발하고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