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영아 때는 유모차로, 유아로 성장한 이후에는 세발 자전거로 활용할 수 있는 유아용 자전거가 인기다. 특이한 점은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유진로봇(056080)이 유아용 자전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28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유아용 자전거는 장난감 제조사 지나월드에서 제조된 컴포트라이크 1.5V로, 시장의 48%를 점유했다. 지나월드는 유진로봇의 전신으로 지난 2005년 유진로보틱스가 지나월드를 인수하면서 유진로봇으로 이름을 바꿨다.
유진로봇은 로봇과 장난감의 결합을 노리며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승용완구도 그 중 하나. 2012년 2년여의 연구를 마치고 출시된 컴포트라이크 시리즈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됐다. 컴포트라이크는 지난 2013년 G마켓 판매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승용완구 1위로 선정됐다.
유아용 자전거가 인기를 끌면서 자전거 업체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샘트라이크를 내놨고 알톤스포츠도 올해초 베네통트라이크를 출시했다. 올 상반기에는 컴포트라이크 1.5V에 이어 샘트라이크 500이 31%의 비중을 보였다.
유아용 자전거는 자전거와 유모차 기능이 접목돼 있어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김인선 11번가 출산유아동팀 MD는 “유아용 자전거는 자전거와 유모차 기능이 접목돼 성장기에 맞게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며 “불황 속 실용적인 아이템이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문희 유진로봇 지나월드 상무는 “컴포트라이크는 유모차와 세발자전거를 놓고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품질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승용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