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최근 불거진 비자금 의혹도 애초 자체 리스크보다는 관련 규제를 더 강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일(28일) 김성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공청회에서 발표한 `사행산업종합계획` 초안에 대해 종합적인 재분석,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 총량규제에 대한 국내외 선례가 없어 자료 분석방식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향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확정하는 방향과 절차에 대해서 사행사업자의 입장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사감위는 지난 19일 국내 사행산업 총량을 오는 2011년까지 GDP 대비 0.58%(2007년말 현재 0.67%)까지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매출액 총량규제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비자금 조성 의혹 보도 등이 겹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강원랜드의 주가는 25% 가량 급락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가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사감위의 규제안과 비자금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김 위원장의 이러한 인터뷰 내용은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심리를 빠르게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도 자체 리스크보다는 매출액 총량규제와 관련된 리스크를 더욱 증가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작용했다"며 "활발한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수급차원에서도 강원랜드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의 문제라기보다 개인 횡령에 초점이 맞춰쳐 있는 펀더멘털과 무관한 뉴스"로 판단했다.
▶ 관련기사 ◀
☞1000원 벌어 138원 이자로..기업들 이자보상배율 개선
☞(종목돋보기)강원랜드 추락은 어디까지?
☞(특징주)`강원랜드 비자금 여파` 관련주 급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