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왔다’의 한 달 사용자가 50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망라해 제공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아 보다 홍보·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 왔다앱 MAU(자료=모바일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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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왔다는 지난 3월 6561명이 앱을 활용한 이후 월 활성이용자수(MAU)가 500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는 월 5000건 미만의 MAU는 별도 집계하지 않는다.
왔다 앱은 지난해 9월 출시해 중기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종합 지원사업 정보시스템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포괄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분야별 최신 정책정보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관련 입법예고, 행정예고, 고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특정 날짜에 시작·종료되는 사업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출시 이후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2023년 12월부터 작년 2월까지 MAU가 8000~9000명을 기록했지만 이 전 장관 퇴임 이후 별다른 홍보·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별 활동 이용자(DAU)도 왔다앱에 대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15일과 29일에는 하루 이용자가 2000명도 넘었지만 3월 이후 9개월 동안 500명이 넘었던 날이 6일에 불과하다.
| 왔다앱 DAU(자료=모바일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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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적다 보니 활용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왔다앱 소통 창구에는 1년 동안 20건의 의견 제안만이 이뤄졌다. 한 달에 채 2건이 되지 않는다. 중기부가 전하는 공지사항도 6건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왔다앱이 정부 및 지자체 사업을 조회만 하고 신청이 불가능한 점도 활용성을 높이지 못하는 한계로 지적된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웹페이지 ‘중소벤처24’에서는 사업의 조회 및 신청, 관리를 넘어 증명서 발급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왔다앱은 아직 원스톱 서비스에 도달하지 못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왔다앱은 현재 초기 단계여서 향후 사업 공고와 함께 신청이 가능토록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인이나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는 사업을 알려주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