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3일 기준 1067.88로 전주 대비 55.28포인트(5.5%) 올랐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7주 만에 1000선을 뚫고 올라온 SCFI는 2주째 1000선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1월 6일 기록한 1061.14를 뛰어넘는 연중 최고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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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유럽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86달러 상승한 2102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당 73달러 오른 2434달러로 나타났다.
또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231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올랐고,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268달러로 전주 대비 167달러 상승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46달러 내린 1TEU당 838달러, 남미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235달러 상승한 1TEU당 266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운임 상승에도 컨테이너선 운임이 약세를 나타내리라고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SCFI는 주요 원양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 조절과 일괄 운임 인상(GRI)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장기적인 공급과 수요 지표가 낙관적이지 않아 컨테이너선 시장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