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SM 제조업 지수 예상치 하회…공급망 병목 지속”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5-03 오전 8:06:22

    수정 2022-05-03 오전 8:06:2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의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ISM 제조업 지수는 55.4로 3월 57.1은 물론 시장 예상치 57.6을 크게 하회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주요 세부지표인 신규주문과 생산, 고용지수 모두 둔화됐다”고 짚었다.

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등이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도 4월 ISM 제조업 지수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병목 현상을 대변하는 공급자 배송지수의 경우 4월 67.2로 5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72.2였던 공급자 배송지수와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병목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상하이 봉쇄로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당분간 재연될 여지가 커졌음을 고려하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미국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커다란 부담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봉쇄 영향 탓에 중국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재였다. 박 연구원은 “참고로 4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중 공급자 배송시간지수는 37.2로 3월 46.5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진나 2020년 2월 3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면서 “상하이 봉쇄 영향이 단기적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임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물론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쇼크에 이어 4월 ISM 제조업 지수마저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도 봤다. 다만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더욱이 향후 ISM 제조업 지수의 흐름을 예고하는 신규수주지수와 재고지수 차는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며 “향후 ISM 지수가 추가 둔화보다 횡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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