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교통지옥 없도록` 평창동 일대 중소형 전기버스 투입

8003번 노선 신설…평창동 일대 교통불편 해소나서
"도심집회 발생해도 버스 운행"
  • 등록 2020-06-22 오전 6:00:00

    수정 2020-06-22 오전 6:31:1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대표적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평창동 일대에 중소형 전기시내버스를 투입한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평창동 일대에 중소형 전기버스인 8003번 버스 2대를 신설해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평창동의 좁은 골목길 형태의 경사로를 고려해 중소형 전기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배차 간격을 최소 13분으로 운영해 주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저소음·친환경 전기버스를 투입함으로써 평창동 일대 경 유차량 운행에 따른 소음·매연 문제 등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8003번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과 관련해 종로구 일대 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평창동은 좁은 도로와 북한산자락의 언덕길로 마을버스가 30분 단위로 운행되고 있던 구간으로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운수회사·종로구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개선하지 못해 시내버스 투입에 이르렀다.

버스 운행 개시 이후 운수업체가 마을버스의 지속 운행 여부를 서울시·종로구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광화문광장 인근 집회 발생 시 평창·홍지동 일대 주민들의 도심 이동권을 확보하고자 8002번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도심집회가 발생하는 경우 모든 정규 노선의 임시우회로 인해 해당 구간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주말·도로통제 시에 한해 운행하는 중소형버스 노선인 8002번을 신설하고 평창동 주민들과 합의해 승객이 감소하는 주말에 8003번 2대의 차량 중 1대를 분리해 투입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8002번은 집회·도로통제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선의 단절없이 도심으로 진입해 시민들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기타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최초로 운영하는 친환경 중소형 전기 시내버스로 광화문광장 일대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체제를 기반으로 친환경적인 교통정책을 확대할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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