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커 컴백 임박...마이스 행사에 여행사 대거 방한

국내 마이스행사에 20여개 여행사 참가해
금한령 후 약 3개월 만에 첫 방한
업계 “긍정적 신호지만 예단은 일러”
중 여행사 “2~3개월 내 변화 있을 듯”
  • 등록 2017-06-16 오전 7:35:43

    수정 2017-06-16 오전 7:44:10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 현재 여행사 관계자가 최대 규모로 조용히 방한한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국영여행사 등 20여 개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15~1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7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에 참가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한국 정부 공식행사에 참가한 것은 사드 보복 조치 일환으로 한국 여행 금지 조처가 내려진 지난 3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의 하나였던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가 조만간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기업의 포상관광단체는 지난 3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중국 유더 그룹과 코우천 그룹은 당초 서울과 인천에 3000~5000명 규모의 포상관광 단체를 파견하려고 했지만 중국 당국의 제재 조치 이후 행선지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바꿨다. 아오란 그룹도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결국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로 갈길을 돌렸다. 아오란 그룹은 지난해 인천을 찾아 치맥파티를 벌였다. 중국 유더 그룹과 코우천 그룹이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 이후 행선지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바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 금지 조치가 공식적으로 풀린것은 아니지만 새정부 들어 급속히 화해 분위기가 형성됨으로써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소 2~3개월의 준비 조치가 필요한 만큼 중국 현지 여행사도 사전 준비 차원에서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중국의 모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 여행 금지 조치가 조만간 해제될것이라는 소문은 돌고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 아무도 예단하지 못한다”면서 “다음달 하순이나 늦어도 2~3개월 안에 긍정적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방문한 이유는 실제 계약에 앞서 미리 거래선을 확보하고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국내 유일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 산업박람회로 300여개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을 비롯해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몽골 등 아시아와 북미 지역 등 총 28개국 18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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