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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등급 ‘B’ 이상을 요구하는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철강제품 및 원자재 수송(벌크) 입찰에 참여가 가능해졌고, 터미널, 연료공급사 등 협력업체로부터의 신뢰도 상승으로 협상력도 높아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BB등급이 비록 만족스러운 등급은 아니지만 기업신용등급 회복에 따라 해외 대형 컨테이너 화주와의 신뢰 회복이 이루어짐으로써 신규 계약 체결이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조건부 자율협약을 거치면서 신용등급이 디폴트 수준인 ‘D’ 등급까지 떨어졌던 현대상선은 그동안 해외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형화주들이 회사의 신용도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거래는 번번이 무산되기 일쑤였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은 출자전환 및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의 조건변경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됐다”며 “정책적 지원 수혜 및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운사인 장금상선은 BBB+, 흥아해운(003280)은 BB+등급이며, 세계 1위 머스크는 BBB, 3위 CMA-CGM은 B, 6위 하팍로이드는 B+등급을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로부터 받았다.
신용등급 확보로 출항 준비를 마친 현대상선은 3월부터 국내 근해선사들과 함께 ‘HMM+K2 컨소시엄’을, 4월에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