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믿을만한 실적…장기투자 매력 '쑥'

[주목!e해외주식]
작년 4Q 매출·영업익, 기대치 상회
보험 및 의료서비스 수요 지속 상승
올해도 실적 10% 이상 증가 전망
양호한 현금흐름 및 안정적 배당도 호재
  • 등록 2023-01-21 오전 11:07:00

    수정 2023-01-21 오전 11:07: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지난해 의료 보험과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비슷하게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만, 장기 투자 차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빌딩. (사진=로이터)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27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68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9.2% 성장한 5.34달러를 기록했다”며 “예상치였던 각각 824억1000만달러, 66억5000만달러, 5.17달러를 모두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보험부문 매출은 6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국내외 민간 및 공공 의료보험 수요가 지속되며 전체 가입자수가 전년보다 2.1% 증가한 덕이다. 세부적으로는 양호한 고용 환경을 기반으로 커머셜 가입자가 전년 대비 0.4%, 전분기 대비 0.5% 늘었다. 고령층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플랜 수요도 견조하며 가입자가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각각 9.5%, 1.0% 증가했다. 의료 비용 감소로 보험부문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의료서비스(Optum·옵텀) 매출은 47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재택 서비스와 클리닉·디지털 기반 케어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당 매출이 29% 확대되기도 했다. ‘체인지헬스’ 인수와 백로그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옵텀 부문 내 인사이트(Insight)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약국 서비스가 확장된 Rx 매출은 8.4% 늘었다.

올해도 높아지는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최대 11.1% 늘어난 3600억달러, 순이익은 11.2% 증가한 234억5000만달러로 추정했다. 조정 EPS는 전년 대비 10.0~12.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양호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배당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3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7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6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해 경기둔화에도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고수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까지 낮아졌다.

최 연구원은 “연초에는 고용 환경 불확실성이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의료보험 및 서비스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84.36달러에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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