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미국 원정 마친 국산마 경매, 최고 몸값 경신할까

'뉴레전드', '이기다' 22일 국내 경매 입찰 예정
한국마사회 유전자 정보 활용 'K-Nicks' 선발마
  • 등록 2018-09-15 오전 8:00:00

    수정 2018-09-15 오전 8:00:00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미국 원정 국산마 중 역대 최고 경주성적을 기록한 ‘뉴레전드‘(3, 수, 부마 메니피)와 경쟁력을 보여 준 ‘이기다’(3, 수, 부마 엑톤파크)가 지난 12일 영종도 검역소에 도착했다.

‘뉴레전드’와 ‘이기다’는 한국마사회의 유전자 정보 활용 경주마 선발 프로그램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발굴됐다. 특히 ‘뉴레전드’와 ‘이기다’는 국산마로, 미국산마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는 모습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뉴레전드’는 지난 7월14일 미국 시카고의 알링턴 파크(Arlington Park) 경마장에서 열린 MSW경주(1300m, 인공주로, 경주상금 3만2000달러)에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3만 달러 이상의 경주에서 우승했다. ‘이기다’도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말로, 혈통 상 중거리마임에도 불구하고 잔디주로 1000m에서 57.8초에 주파할 정도로 스피드를 보였다.

한국무대 복귀를 위해 미국과 한국의 검역소에서 5주를 보낸 ‘뉴레전드’와 ‘이기다’는 오는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도착한 후 22일 입찰에 붙여질 예정이다. 두 경주마가 서울과 부산경남 중 어떤 경마장에서 활동하게 될지는 입찰경매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역대 원정마 중 최대 몸값은 2012년 ‘필소굿’이 받은 2억3725만원이지만 ‘뉴레전드’가 혈통, 경주성적 면에서 ‘필소굿’보다 더 뛰어나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서울불릿’(13전7승 수득상금 4억5305만원), ‘필소굿’(11전5승 1억8510만원), ‘파워풀코리아’(27전7승 4억9167만원)가 미국 원정 후 국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메니피’ 자마인 ‘디바이드윈드’(9전6승 5억8940만원)는 미국 전지훈련 후 지난 4월 ‘KRA컵 마일(GⅡ)’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해외종축팀장은 “뉴레전드는 K-닉스 평가결과가 우수하고 뛰어난 체형과 스피드를 가진 말로 대상경주를 제외한 6번의 경주에서 모두 5위안에 든 경주마”라며 “1100m부터 1700m까지 좋은 기록을 선보였기 때문에 국내 단중거리 경주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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