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아인슈타인(1위), 뉴턴(3위), 퀴리부인(4위), 갈릴레이(6위), 스티븐 호킹(7위)의 물리학자 5명이 48%를 차지했다.
물리학자들의 업적이 뉴턴의 만유인력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처럼 내용은 어려워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게 어린이들이 물리학자를 좋아하는 중요한 이유로 생각된다.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이용해서 2013년 노벨상을 받은 힉스 입자 발견처럼 최근 현대 물리학의 활약이 돋보인 것도 중요한 배경으로 보인다.
뒤를 잇는 발명가들
1위를 차지한 아인슈타인(20.6%)과 2위를 차지한 에디슨(19.0%)이 간발의 차이로 경합한 것도 눈에 띈다. 에디슨(2위), 장영실(5위), 다빈치(8위)의 발명가들도 전체 득표에서 29.7%로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 우리 어린이들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발명가들도 과학자로 생각하고 역할 모델로 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4위를 차지한 퀴리 부인(8.9%)은 방사선을 연구하여 현대 물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을 세웠고,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 과학자가 되었다.
하지만 퀴리 부인이 50위 안에 있는 유일한 여성 과학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다 많은 여성 과학인이 역할 모델로 제시되어 할 것이다.
전통 과학이 중심인 우리 과학
과학쟁이는 “전통 과학자들을 국사 영역이 아니라 과학사 영역에서 재평가하고 서양 과학사와 비교하며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이 더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현대 과학을 발전시켜온 우리 과학자들을 발굴하여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과학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0위 안에 든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득표율로는 1% 이하의 비율이지만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과학자를 기억하고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룡학자 이융남(15위) 씨, 한국계 로봇 공학자이자 로봇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데니스 홍(18위) 씨, 기생충 박사 서민(22위) 씨, 나비 박사 석주명(30위) 씨, 휴보 아빠 오준호(32위) 씨, 서울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34위) 씨, 노벨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한국인 이휘소(35위) 씨,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46위) 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