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내부지분율 20년래 최고…총수 지분 1%도 안돼

재벌 총수 지분율 0.94%로 감소
계열사 지분율 확대로 내부지분율 53.5%→55.73% 증가
  • 등록 2012-07-01 오후 12:00:03

    수정 2012-07-01 오후 1:28:00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재벌 총수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장악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재벌 총수의 지분율은 최근 20년래 처음으로 1%를 밑돈 반면 계열사를 통한 출자 확대로 내부 지분율은 50% 중반에 달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대기업 집단 주식소유현황 및 소유지분도’ 자료를 보면 상위 10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 지분율은 2000년 이후 1%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2년 4월 기준으로 0.94%로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SK의 총수 지분율이 0.04%로 가장 낮았고, 롯데(0.05%), 두산(0.10%), 삼성(0.52%) 순이었다.

지난 1993년 34.9%에 불과했던 내부 지분율은 작년 50%대를 돌파한 후 올해 55.73%로 재차 증가했다. 내부 지분율이란 전체 계열사의 자본금 가운데 총수 뿐만 아니라 친족, 임원, 계열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을 포함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63개의 평균 내부지분율인 31.36%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총수 지분율은 감소했지만, 계열사 지분율 확대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그룹의 계열사 지분율은 작년 4월 50.3%에서 올해 52.77%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를 물적 분할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설립하고, GS(주)가 에너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GS에너지를 설립한 것이 최근 1년간 계열사 지분율을 증가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공정위는 “총수 개인이 기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자금동원력에 한계가 있는 총수 일가의 지분 감소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평가가 가능한 한편,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를 이용해 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심화됐다는 양쪽의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정현 기자 mjh1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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