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는 얼마"…집에 숨겨두고 먹는 '이 커피' 청담에 떴다[르포]

1일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1층서 드립백 사고 2층서 커피 즐길 수 있어
롯데百 본점·잠실 롯데월드타워 추가 출점 예정
  • 등록 2024-08-01 오전 6:00:00

    수정 2024-08-01 오후 5:43:1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고급 브랜드가 즐비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커피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바샤커피(Bacha Coffee)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동북아시아 내 첫 매장인 만큼 그 규모만 2개 층 380㎡에 이른다.

공식 개점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들어서자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오렌지·블루 색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바샤커피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모로코의 상업 도시 마라케시 유명 커피 하우스 ‘다 엘 바샤 팔레스’(주지사의 집)를 장식하는 주된 색상이다. 바닥 역시 다 엘 바샤 팔레스 바닥과 마찬가지로 체크 패턴 대리석이면서도 문양으로 커피콩이 활용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커피 부티크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커피 부티크에 베이커리 종류가 진열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바샤커피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던 이유는 단순히 1910년 모로코의 커피 하우스를 계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샤커피는 최상급 아라비카 100%의 200여가지 신선한 원두를 선보인다. 크게 △한 가지 원두로 만든 싱글 오리진 △두세 가지 원두를 혼합한 파인 블렌딩 △천연향을 더한 파인 플레이버(가향) △디카페인 등 네 가지로 나뉜다.

1층은 바샤커피의 원두, 드립백, 머그잔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꾸며진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원산지와 맛, 향 등에 따라 200가지 넘는 100% 아라비카 원두 가운데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로 원두도 분쇄해준다.

커피룸으로 운영되는 2층에선 원두 커피와 함께 디저트, 브런치, 와인,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좌석 수는 총 50석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 원두는 총 206가지로 바리스타 자격을 갖춘 전문 서버가 직접 커피를 준비해준다.

디저트류로는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그대로 들어왔다. ‘버터 전복 리조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특별히 개발된 한정판 메뉴다.

1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의 2층 커피룸. (사진=롯데백화점)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 커피룸에서 한 직원이 가향 커피인 ‘1910’을 따라주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 커피룸에 세팅된 테이블. 커피를 주문하면 상티이 크림, 바닐라빈, 크리스탈 설탕 등이 함께 준비된다. 크루아상 등 베이커리류는 커피맛을 배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진=경계영 기자)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면 금빛 주전자에 나온다. 350㎖가량이 담겨있으며 바샤커피 머그잔으로 두세 잔 분량이다. 바샤커피의 시그니처 가향 원두인 ‘1910’과 싱가포르에서도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밀라노 모닝’을 맛볼 수 있었다. 1910은 산딸기 과일향이, 밀라노 모닝은 쌉쌀하고도 진한 초콜릿향이 각각 강하게 느껴졌다.

커피는 상티이 크림(프랑스식 휘핑크림), 크리스탈 설탕, 바닐라빈 등과 함께 제공된다. 바샤커피는 첫 잔을 커피 맛 그대로, 두 번째 잔을 상티이 크림과, 마지막 잔을 크리스탈 설탕 혹은 바닐라빈 등과 각각 함께 즐길 것을 권한다. 상티이 크림을 넣어보니 텁텁함 없이 라떼처럼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2층 커피룸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상당수가 1만6000원으로 웬만한 호텔 커피 가격과 맞먹는다. 최고가는 48만원(브라질산 파라이소 골드·Paraiso Gold)에 달했다.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싱가포르에선 11싱가포르달러(1만1000원가량)에 판매되지만 세금(9%)과 서비스 가격(10%)이 포함돼있지 않다”며 “(바샤커피 본사의) 글로벌 소매가격이 정해져있고 거기에 부가세 10%가 붙은 것이어서 실제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1층 ‘테이크어웨이’(takeaway) 코너에서 커피를 포장하면 그 가격은 1만1000원이다.

바샤커피를 국내에 들여온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콘텐츠로서 바샤커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유통권을 확보하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백방으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바샤커피는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에 2호점을, 내년 초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3호점을 각각 열 예정이며 A급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면 롯데백화점이 아녀도 바샤커피 커피룸 출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백화점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선물 콘텐츠로서 바샤커피를 선택했다”며 “백화점 내외부 매장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단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커피와 페이스트리만 주문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 커피룸에서 바샤커피 본사 직원이 테이블 세팅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1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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