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영업익 3조원대 유지…환율 효과·판매가격 상승 영향-유안타

  • 등록 2023-09-19 오전 7:54:16

    수정 2023-09-19 오전 7:54: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9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예상 판매대수는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원·달러 환율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005380)의 18일 종가는 19만1000원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피크 아웃(Peak out)’ 우려를 십분 반영하여 7월 초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제는 주가가 우려보다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실적 흐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000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예상 차량 판매대수는 102만대(중국 제외 97만대)로 전분기비 약 -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원화약세)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2분기 약 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한 후 4개 분기 연속(작년 3분기는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 약 3조~3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 2분기는 4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올 2분기 글로벌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 상위권에 속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피크아웃이라는 우려가 더 부각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와 유사한 9% 중반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연초 이후 오히려 미국 전기차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에 머물러 있었으나 2분기에는 5.5%, 3분기(7~8월) 6.7%로 상승했다.

그는 “현대차의 미국 차량 판매(소매기준) 중 전기차 비중은 1분기 4.4%, 2분기 7.0%, 3분기(7~8월) 9.5%로 확대되는 등 공격적 행보는 의도적이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 최근 현지 판매되는 전기차 중 약 40~50%는 리스 등 IRA 혜택이 반영되는 물량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되는 시기인 2024년 말~2025년 초 이후에는 지켜온 점유율을 기반으로 IRA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점유율 유지 및 확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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