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연구원은 업황 경고 신호로 유럽 1월 판매 5년내 처음 역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V 볼륨스가 지난 20일 정리한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중간집계 잠정치를 보면 10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월 판매 추이를 따지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월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다.
그는 “중간 집계여서 최종 판매량은 조금 더 개선되겠으나 2년 전인 2021년 1월 (11만6000대) 보다도 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리튬 가격이 3개월 내리 빠졌다는 것은 다음 분기 양극재 업체들의 판가 하락은 불가피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제외 기대감은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2월 들어 미국 포드는 중국 CATL과 북미 배터리 공장 합작 선언을 공식화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북미 진출 가시성이 생기면서 IRA 법안 통과 이후 미국 전기차 성장성에 기댄 한국 업체들의 성장 프리미엄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이 동기간 768억원 순매수 했으니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 주가 강세를 떠받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그는 2차 전지 밸류체인에서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개별 업체별로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의미있는 규모의 수주 계약이나 중요한 고객 확보 등의 이벤트가 있다면 주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펀더멘털 변화가 녹녹치 않고 주가 강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못한데 수급에만 의존한 경우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