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원전 상태 심각..IAEA "원전 폐쇄도 검토"

포격 계속돼 전력 공급 위태..지속불가능한 상황으로
IAEA 사무총장 "수리해도 포격으로 손상, 원전사고 막아야"
  • 등록 2022-09-11 오전 10:27:51

    수정 2022-09-11 오전 10:27:5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포격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진 자포리자 원전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9일(현지시간) 사무총장의 성명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계속 가동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동 원자로를 줄여왔다. 현재 6기 원전 중 1기만 가동하고 있다. 이마저도 포격으로 원전 전력선이 모두 끊겼다. 지금까지 예비 전력선 하나에만 의존해왔지만, 포격으로 망가졌다.

원전 운영 직원들과 가족이 있는 지역에서 포격이 계속 발생하면서 전력은 이미 끊겼고, 이들과 가족들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겨 냉각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으나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원전에는 이달 초 IAEA 사찰에 참여한 전문가 2명이 남아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직원, IAEA 사무국과 소통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모든 포격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장 원자력안전안보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총장은 “(원전이) 지속불가능한 상황이며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인프라를 수리해도 다시 손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보장돼야 발전소에 대한 전력을 복구할 수 있다”며 “우리가 원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사진=IAEA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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