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전 7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1억9000만달러 흑자폭이 커진 것이다. 한 달 전(88억5000만달러) 대비로는 6억4000만달러 흑자폭이 줄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으로 52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 82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57억3000만달러로 1년 전(70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1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543억1000만달러로 26.3%(113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입이 485억8000만달러로 35.0%(126억달러)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주요국 경기회복 등에 석유제품이 73.0%, 반도체가 38.2%, 자동차 부품이 35.0% 증가하는 등 통관 기준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내구재 소비 확대 등에 증가하고 있다. 석유제품이 135.0% 증가하는 등 원자재가 66.1%, 자본재가 16.7%, 소비재가 20.9% 늘어났다.
금융계정은 65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9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및 채권 등 간접 투자는 46억7000만달러 증가해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가 35억2000만달러 증가, 2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채권 투자도 1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2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등 간접투자는 81억달러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1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채권투자는 102억1000만달러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