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처럼 편리하게 충전…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연내 7000기 보급

아파트·다세대·업무시설 등 294개소
오는 2025년까지 20만기 보급 목표
  • 등록 2021-09-05 오전 11:15:00

    수정 2021-09-05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콘센트에 연결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보급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할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업무시설 등 생활밀접공간 294개소를 선정 완료하고, 연말까지 7000기 설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처럼 일정 면적을 차지하는 별도의 충전시설을 구축할 필요 없이 벽면에 통신장비와 계량기가 내장된 콘센트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한다.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사례.(서울시 제공)
이 시설은 아파트, 업무시설 주차장 벽면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는 생활반경 내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설치비용(50만 원 내외)과 충전요금도 저렴하다. 3kW 용량의 충전기로 10시간 충전 시 해당 전기차는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충전기 설치 장소는 △중구 약수하이츠아파트 등 아파트 260개소(1만1758기) △성북구 웰스빌 빌라 등 연립·다세대주택 7개소(15기)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등 업무시설 27개소(324기)다.

설치와 관련해 시민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이 설치 업체(보조사업자)와 협의해 설치하면, 시가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 원을 업체에 지원한다. 초과되는 설치비는 업체가 부담한다.

시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와 보편화에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20만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패턴과 수요를 고려해 주요 교통거점 및 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에는 완속 및 콘센트형 충전기 등을 집중 보급한다. 올 7월 현재 서울시내에 급속 또는 완속충전기가 약 9000기가 설치돼 있어 충전기 1기가 전기차(약 2만7000대) 3대를 감당하는 수준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로 전기차 이용 편의를 대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확대 흐름에 발맞춰 충전시설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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