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대도로 탄소중립 여행 함께 떠나요

내달 18일과 25일 두차례 모니터링 투어 실시
화석연료·일회용품·재활용불가 쓰레기 배출 안돼
  • 등록 2021-05-31 오전 8:34:23

    수정 2021-05-31 오전 8:34:2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변화를 늦추고자 하는 시도가 여행산업에서도 새롭게 일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와 경남 통영시는 ‘탄소 없는 여행’ 모니터링 투어를 통영 연대도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일반인 대상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될 이번 시범 여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10팀(팀당 4명 이내)씩 총 20팀을 모집한다.

지난 2011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에코 아일랜드 연대도’(통영시 산양읍 소재)의 통영에코파크에서 1박 2일간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2~4인 규모의 캠핑형태로 체험한다. 동시에 24시간 동안 체류기간 중 화석연료 사용 안 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재활용 불가 쓰레기 배출 안 하기 등 ‘세가지 안 하기’를 실천하며 청정·무공해 섬인 연대도에서의 탄소 없는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경남 통영 연대도 전경


이번 여행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탄소 어벤져스’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의 맛집 셰프가 직접 진행하는 ‘탄소 없는 요리교실’을 통해 지역에서 난 해산물 등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친환경 음식을 조리해 먹으며, 음식물 쓰레기는 효소분해기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주는 식생활 탄소제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으로 가득한 연대도를 한 바퀴 돌며 수거한 플라스틱 등 환경쓰레기로 섬을 꾸미는 ‘비치코밍 업사이클 대회’ 및 태양광발전 전기만을 사용해 섬에서의 낭만을 즐기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생태전문가와 함께 하는 ’에코 아일랜드 생태탐방‘, ‘섬마을 별보기 야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은 환경을 지키면서도 맛과 재미를 겸비한 착한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의 탄소중립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경남생태관광협회 윤병열 이사는 여행지에서의 ‘탄소 없는 여행 미니강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 이사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 안 될 높은 지성을 지녔다는 사실은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 인류가 노력해야 할 현시점에서 여행을 통해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은 매우 신선하고 시의적절한 시도”라며 이번 사업을 평가했다.

탄소 없는 여행을 기획한 공사 박철범 경남지사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을 통해 경험한 탄소 없는 생활을 일상 복귀 후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실용적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여행문화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내용을 보완해 올 7월부터 연말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도 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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