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브리핑] ‘2년 전 감정가’ 광주 오포e편한세상, 47대 1

지지옥션, 주간 법원경매 동향
감정가 5.7억…낙찰가는 7.8억
  • 등록 2021-04-17 오전 9:40:17

    수정 2021-04-17 오전 9:40:17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기 전인 2019년 봄 감정가가 매겨진 경기 광주시 한 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나와 수십 대 1의 경쟁을 기록했다.

16일 지지옥션의 주간 법원경매동향을 보면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의 오포e-편한세상 아파트(전용면적 161㎡)는 2019년 11월 처음 경매에 부쳐졌다가 유찰된 후 지난 12일 다시 경매가 진행됐다. 감정가 5억7000만원에 나온 이 물건엔 47명이 몰리면서 7억83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138%다.

물건은 2010년 5월에 준공된 6개동 248가구 아파트로 총15층 중 6층이다. 주변은 다세대 주택과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본건에 인접해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차량 10분 거리에는 율동공원과 분당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은 광주지만, 성남시 분당구와 거의 같은 생활권에 속해 입지가 좋다.

현재 이 아파트의 같은 평형은 지난해 11월 7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일반 부동산시장의 매물 호가는 현재 8억3000만~9억원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2년 전인 2019년 5월에 감정금액이 정해졌기 때문에 현재 시세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라며 “1회 유찰까지 된 상태이다 보니 저가 매수를 노린 응찰자가 상당수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원경매에 나온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사진=지지옥션)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사상구 학장동 소재 공장(건물 3607㎡ 토지 4364㎡)이다. 감정가(166억7847만원)의 100.9%인 16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부산 사상공단 내에 위치한 공장으로서 공장동과 사무동 등 총4동의 건물이 있다. 주위는 유사한 규모의 공장이 밀집한 전형적인 공장지대이고, 본건 북측으로 왕복 10차선 도로가 접해 있어 대형차량 진출입이 용이하다. 서쪽 직선거리 200미터 내에 지하철역(새벽시장역)이 예정돼 있어서 향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매각에 포함된 기계기구는 감정가의 8.6%인 14억 3700만원이지만, 정상 작동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유자가 직접 운영중인 상태인데, 낙찰자는 점유이전에 대한 합의를 원할하게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란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공장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건물면적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강제집행 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635건이 진행돼 이 중 111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0.2%, 총 낙찰가는 3769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7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가운데 1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6.3%, 낙찰가율은 89.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1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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