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욕설 "웃기고 앉아있네"...처음이 아니었다

  • 등록 2019-10-08 오전 7:46:07

    수정 2019-10-08 오전 8:07: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앉았네”라며 욕설을 내뱉은 데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표현이 한 번이 아니었다”라고 반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여상규는 욕설도 문제지만 사실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당 대표는 자당(自黨) 의원들에게 검찰 조사에 응하지 말라 하고, 법사위원장은 검찰에게 수사하지마라 하고 사법질서를 무력화하고 있는 제1야당”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머리에 손을 댄 채 심각한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난해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운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의 내용 일부를 전했다.

당시 방송은 영화 ‘1987’에서도 다뤄진 남영동 대공분실과 이곳에서 고문을 자행했던 기술자들 중 ‘지옥에서 온 장의사’라고 불린 이근안 등을 다시 소환했다.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여상규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여 위원장은 판사로 재직 당시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대공업무에 종사했던 석달윤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간첩 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석 씨는 20년 가까이 옥살이를 한 뒤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여 위원장은 해당 방송에서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 증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라면서 “고문을 당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그런 걸 물어서 뭐하느냐”라고 답했다.

여 위원장은 이어 “대답할 게 별로 없다”라며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당시 여 위원장의 태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여 위원장은 7일 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과 관련해 “정치문제”라며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여야 공방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여 위원장은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 같은 게.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김종민 의원이다. 그래놓고 본인이 더 난리친다. 저렇게”라고 말했다.

이 모습은 생중계를 하고 있던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여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뒤에야 뒤늦게 사과했다.

하지만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미 한국당 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정작 부르지 않은 황교안 대표만 출석했고, 현재 다른 의원들은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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