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파워, 현 회장 흔적 지우고 매각 모드로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 퇴진..법원에 매각 허가 요청
최연희 동양파워 대표도 해임..매각 수순 밟을 듯
  • 등록 2013-12-30 오전 8:44:48

    수정 2013-12-30 오전 8:44:4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법정관리 중인 ㈜동양(001520)동양시멘트(038500)의 최대 알짜 자회사인 동양매직과 동양파워에서 현재현 회장의 흔적 지우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법원과 채권단은 매각 1순위인 이 두 자회사에서 현 회장 측근 인사를 퇴진시키고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는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현 회장의 장녀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가 이번달까지 근무하고 퇴진한다.

현 상무의 퇴진은 최근 불거졌던 정성수 ㈜동양 법정관리인과 동양매직 임직원 간의 갈등 사태 후 전격 결정됐다. 현 상무는 그룹 경영 부실의 책임이 있는 오너 일가이면서도 동양매직 경영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무의 퇴진과 동시에 동양매직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동양매직의 모회사인 ㈜동양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동양매직 매각허가를 신청했다. 업계는 동양매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법원이 매각 허가를 조기에 내려 내년 초 매각 절차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매직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자 주요 임원 해임 등 법정관리인의 과도한 경영간섭을 이유로 집단 사표를 냈던 동양매직 임직원들은 최근 사표를 거둬들이고 사측에 협력하기로 했다. 법원의 중재로 이석원 최고 재무 책임자(CFO)등의 해임 추진이 백지화되고, 법정관리인과 직원들 간의 대화 채널이 열렸기 때문이다.

정성수 동양법정관리인은 이달 초 직원들과 갈등 사태가 발생한 직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동양매직 임원들의 퇴임 교체와 관련해서는 기존 동양매직 임원진·직원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집단 사표 사태 후 법원에서 원만한 합의를 통한 해결을 권유했다”며 “동양매직 조기 매각 성공을 위해 임직원들이 사측과 화해하고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의 알짜 자회사 동양파워도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연희 대표(사진)를 해임하고 김종오 동양시멘트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해임된 최 대표는 동양그룹이 화력발전소사업 추진을 위해 동양파워 대표이사로 영입한 인물로 현재현 회장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동양파워는 올해 초 정부의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최대 5000억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법원과 채권단은 이러한 알짜 회사에 현재현 회장의 낙하산 인사가 대표직을 수행하는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매각 전 최 대표 해임을 추진해 왔다.

시장 관계자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종오 대표가 동양파워의 새 대표가 된 만큼 동양파워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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