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1일 08시 0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국고채 5년금리가 46bp 급락했고 10년 금리도 43bp 하락했다. 3년이 36bp, 1년이 16bp 하락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이다.
이같은 장기금리 급락세는 일본 지진과 원자력발전 폭발 사고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일본 사태로 성장률이 얼마나 낮아지고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많지 않다"며 "아직 악재로나 호재로 볼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일본 문제를 중립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장기물 급락을 주도한 쪽이 외국인이나 연기금, 보험 등 실수요층이라기보다는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는 증권사라는 점이 차익매물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5년 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외국인과 연기금, 은행, 보험 등이 모두 순매도인 반면 증권사는 5년물을 12조3815억원, 10년물을 4455억원, 10년 이상을 863억원 어치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사 장기물 매수가 콜차입을 기반으로 한 투기거래라면 회계연도 말인 3월말을 앞두고 포지션 차익실현의 니즈가 존재할 것"이라며 장기물 포지션을 줄여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