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강원랜드(035250)의 코로나19 이전 대비 더딘 방문자 수 회복을 지적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종전 3만 5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강원랜드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347억원과 92억원이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1분기에는 방문객 수가 완전 정상화될 것을 가정해 4분기 실적을 추정했지만 실제 4분기 방문객 수 2019년 4분기의 85% 선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내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은항상 공급자 우위의 산업이라 평가받았으며, 불경기에도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왜 15%의 방문객이 돌아오고 있지 않은 것인지, 언제쯤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월부터 시작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어느 정도는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2월 이후에도 수요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이 후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13억원에서 318억원으로 23.1%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의 새로운 이익전망은 2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어느정도 수요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을 가정하고 있다”며 “이익전망 변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 5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실적 이외에 배당정책 등을 고려해 재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