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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입일은 오는 10월 5일이며,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임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기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황도순 각자대표 경영체제는 유지될 예정이다.
임종윤 대표는 고(故)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9년 한미약품 사장을 거쳐 2016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 이외에도 오너 2세 둘째 임주현, 셋째 임종훈 남매가 나란히 한미약품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캔서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의 캔서롭 투자 배경에는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가 작용했다. 항암면역백신 전문기업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암백신 및 암 진단법 개발을 위해 2012년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분사했다. 캔서롭이 2018년 유상증자를 통해 43.46% 지분을 획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옥스포드대 너필드 의대(Nuffield Medical Department of Medicine)와 협력해 재조합중복펩타이드(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s, ROP) 특허기술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및 진단검사를 개발하고 있다. ROP는 항암바이러스 유전자를 자극할 펩타이드를 중복 재조합해 체내에 투입해 면역체계를 증진시키는 기전이다.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가 지닐 수 있는 부작용을 줄여주고, 개인별 맞춤 항암면역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백신 기술이다.
캔서롭 관계자는 “영국 옥스포드대 벤쳐 스핀오프 회사인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와 협력을 위해 (유상증자)투자가 진행됐다”며 “암 백신에 세계최초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향후 유럽 기반 백신관련 임상 진행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캔서롭은 2019년 3월 외부감사 의견거절로 주권거래가 정지됐으며, 현재까지 거래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캔서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 수출 승인을 일찌감치 받았으나, 실적 개선은 크게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60억원을 기록했으며, 5년 연속 적자는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