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을 마치고 배당규모를 결정한 7개 보험사의 총액은 1조4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9819억원보다 43.1%(4231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16년 1조1542억원(13개 보험사 총액)과 2015년 1조3067억원(12개 보험사 총액)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배당성향 역시 33.5%로 31.2%를 기록한 전년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배당확대는 순익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생보 25개사와 손보 32개사 전체 순이익은 7조8323억으로 2016년(5조8899억원)보다 33%(1조9424억원) 늘었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할 예정이고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12월 한 달간 종가기준 평균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손보사도 고배당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개선 영향으로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료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보험료 인하가 아닌 배당확대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부채규모 543조6000억원이 2021년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국내 25개 생보사의 보험부채가 최대 44조7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방법으로 32개 손보사의 보험부채를 조사했을 때도 약 10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