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펀드 쏟아지는데…들쭉날쭉 수익률 ‘고민’

4차산업혁명 펀드 올해만 19개 출시해 7000억 자금몰이
일부 펀드 4차산업과 거리 있어…“투자대상 따져야”
연초 이후 수익률 최대 32%p差…위성펀드 활용 유효
  • 등록 2017-10-22 오전 10:18:31

    수정 2017-10-22 오전 10:18:3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를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트인 4차산업혁명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상품을 발 빠르게 출시,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로 올해 총 700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6659억원이 빠져나갔으며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로는 7674억원이 들어왔다.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가 대부분 해외 주식형임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4차산업이 향후 시장의 게임 체인져라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펀드 중에서도 4차산업혁명과는 거리가 있는 기업에 투자된 상품도 있어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핀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자금 순유입 1945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종류A’를 보면 알파벳(구글 지주회사)과 인텔, 애플, SAP SE(소프트웨어 업체), TSMC(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등 IT 종목 비중이 높다. 64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자 1(주식)종류F’의 경우 알리바바, 페이스북, 얼라인테크놀로지코리아(의료기기 업체)를 비롯해 미국 금융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에 투자한다. 오 연구원은 “피델리티와 미래에셋의 펀드는 IT펀드와 성장주펀드로 볼 수 있다”며 “그나마 KTB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에서 내놓은 펀드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주식]종류A’의 경우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산업 내 핵심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글로벌 선도기업에 압축 투자한다. ‘동부글로벌자율주행자(H)[주식]C/A’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할 만한 기업을 추려내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본부장은 “최근 시장에 많은 4차산업혁명 펀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가 달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존에 나왔던 펀드들을 보면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라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를 주력으로 삼기보다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분산투자 측면의 접근을 조언했다. 예컨대 올해 들어서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자(주식)종류F’의 경우 47.59%의 수익률을 냈으나 ‘삼성KODEX합성-미국IT상장지수[주식-파생]’는 15.96%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 해외와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이 각각 21.24%, 24.2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각 펀드 성과는 희비가 갈렸다.

오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이 메가트렌드이긴하나 일종의 테마성이다”며 “또 기본적으로 성장주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들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펀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높은 장점이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섹터펀드 투자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위성펀드 개념하에 제한적(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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