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TV 조정하는 '헬로tv 스마트 셋톱박스' 상용화

TV와 앱의 분리로 스마트TV도 편안함 추구
티빙과 연계해 시너지 가속화할 것
  • 등록 2013-12-02 오전 8:27:59

    수정 2013-12-02 오전 8:27: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폰으로 ‘응답하라 1994’의 본방을 녹화하고, 생방 중에도 돌려볼 수 있는 스마트TV서비스가 출시됐다.

CJ헬로비전(037560)(대표 김진석)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TV 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스마트’와 동명의 컴패니언(동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CJ헬로비전 권역 내 가입자들은 스마트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헬로tv 스마트 앱을 내려 받으면 헬로tv만의 차별화된 TV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컴패니언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이달 중 iOS용으로도 나온다.

‘헬로tv 스마트’ 앱 이용 화면. 이 앱은 방송 편성 정보를 확인하고 리모콘이나 게임 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TV로 메시지나 사진을 바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검색’, ‘유튜브’ 등 구글의 특화 서비스는 기본이고, ‘티빙 전용관’, ‘자녀 안심 시청’, ‘가족앨범 채널’ 등 CJ헬로비전만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리모콘 등 단순 기능으로 TV 시청의 보조적 수단쯤 여겨졌던 컴패니언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회사 측은 “티빙(tving)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LOL챔스’, ‘슈퍼스타K 전용관’ 등 인기 방송 전용관과 인기 방송 하이라이트를 이 앱을 통해 볼 수 있다”면서 “향후 티빙 서비스와 컴패니언 앱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별도의 콘솔이 없더라도 TV에서 철권 등을 즐기며 오락실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가능하며, 5분마다 실시간 시청률을 집계해 이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채널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방송 중인 TV를 원격으로 즉시 또는 예약 녹화하는 ‘스마트 녹화(PVR)’ 기능이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 녹화를 이용하면 한 번 설정으로 앞으로 방영되는 시리즈물 전체가 자동 녹화되고 저장된다. 생방송도 일시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 기능도 있다. 이들 기능은 두 달여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즉각 적용된다.

자녀의 시청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확인해 TV 시청을 제한하거나 TV 화면에 메시지를 띄울 수도 있다.

리모콘도 한층 진화했다. 방송 시청 중 리모컨 터치패드의 위(▲)방향 키를 누르면 고객 시청패턴에 기반한 콘텐츠를, 아래(▼)방향 키를 누르면 다른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방송VOD를 보여준다. 오른쪽(▶)방향 키를 누르면 지역 뉴스, 날씨, 물가정보 등 생생한 우리동네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기존의 스마트TV는 정보 탐색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미디어 경험들을 모두 TV 내에서만 구현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며 “CJ헬로비전은 오랫동안 방송 서비스를 해오면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TV에선 본원의 시청 편리성에 집중하고, 복잡한 제어나 소셜 서비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컴패니언 앱에 나눠 담아 이용자 중심의 스마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자녀안심시청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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