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5년치 일감 확보…슈퍼사이클 왔다"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8-22 오전 7:46:37

    수정 2024-08-22 오전 7:46: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전력기기’ 업종이 글로벌 전력망 수요 증가를 타고 5년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지속하며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종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22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송배전망에 대한 수요는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증가, 전기차의 보급 추이 지속 등에 따른 전력 수요의 증가와 신재생 발전설비의 확대 등에 따른 신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힘입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연간 2350억달러에서 2050년 636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는 2020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신규 수요에 더해 기존 구축되어 있던 전력망들이 노후화됨에 따리 교체 수요도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시장의 확장 속도만으로 따지면 지난 사이클이었던 2004년 이후 다시 대규모 호황 사이클이 도래한 것이며, 현재의 수요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망 확충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변압기로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공급설비를 늘리는 것이 어려워 글로벌 주요 전력기기 생산업체들은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원료 가격의 상승, 설비 및 숙련공들의 공급 제한 등을 이유로 생산을 쉽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고압 대형 변압기 및 승압기의 리드타임은 이전 30~60주에서 2023년 말에는 평균 120~130주 수준으로 2~4배 늘어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 수준에서 2023년 12.1%, 2024년 4월 누적 17.3%까지 상승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중대형 변압기와 소형 변압기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로 고압 송전망에 사용되는 중대형 변압기의 수입 비중은 이전 고점인 2017년의 20.8%에 근접하고 있고, 저압 배전망에 사용되는 소형 변압기의 수입 또한 중국산 수입이 축소되는 것과 동시에 한국산 비중이 크게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2023년 12.0%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또 중대형 변압기에서는 주요 경쟁업체들이 있는 유럽과 일본이 자국 내 송배전망 구축 수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 소형 변압기에서는 미국의 중국 의존도 감축 정책에 따라 대체 수요처를 모색해야 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제시했고, LS ELECTRIC(010120)에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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