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판가·원가율 인상에 성장세 회복-KB

  • 등록 2023-03-02 오전 8:03:50

    수정 2023-03-02 오전 8:03:5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2일 삼양패키징에 대해 예상 판가 인상과 원가율 안정 효과로 올해 실적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양패키징(272550)의 전 장 종가는 1만7240원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의 2023년 실적은 매출액 4830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8.6%, 146.8% 증가하며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아셉틱 음료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원재료인 페트 레진(PET Resin) 가격 상승, 환율 상승, 연료 및 전력단가 인상 등에 따른 원가율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실적 회복의 이유로 올해 3분기 아셉틱 6호기의 가동이 예정된 점을 꼽았다. 또 1분기부터 2022년 원가 상승분의 판가 반영이 시작,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급등했던 PET Resin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어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동반될 것”이라고 짚었다.

SK지오센트릭과 유기적 협력을 통한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패키징은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신증설을 위하여 2021년 12월 430억원

(건물 150억원, 설비 280억원) 규모의 신규 유형자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폐페트병을 활용, 연간 2만1000톤(t) 규모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PET Flake)와 알페트(rPET)칩을 생산해 SK지오센트릭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 소재를 활용해 의류용 원사, 투명 페트병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2월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양패키징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 및 ESG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온 살균 및 무균충전을 통해 내용물의 풍미와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상온유통기한을 증대시킬수 있는 아셉틱 방식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차류에서 커피, 스포츠 음료로 1차적인 제품군 확장이 나타난데 이어 탄산, 기능성 음료 등으로 추가적인 적용 품목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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