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20일 발표한 ‘글로벌 그린딜 시대, EU 혁신펀드와 우리 기업 활용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혁신펀드를 설립하고 온실가스 감축기술 사업화에 2030년까지 100억유로(13조원가량)를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기금은 EU 탄소배출권 거래수익에서 출자된다.
혁신펀드가 파리기후변화협정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 이행수단이자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기술 시장에서 EU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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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펀드 지원금은 회원국 보조금, 호라이즌 유럽 등 기존 EU의 펀딩 프로그램과 중복 수령이 가능해 기업의 금융조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노경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대리는 “시멘트와 철강,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우리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기술 국제 인증을 획득한 시멘트 생산 실증 기술과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철스크랩을 원료로 한 형강·철근 생산 기술을 가진 경우 혁신펀드 지원대상과 지원분야 자격을 모두 충족하므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혁신펀드는 비EU 회원국의 EU 내 프로젝트도 지원하므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EU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업비의 40%는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해 EU 진출 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재무 리스크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