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현대차는 5000명 넘게 직원을 늘려 전체 증가분의 60%이상을 차지했고 신세계와 효성그룹도 각각 3000명, 1000명 이상 직원을 늘렸다. 국내 최대 삼성그룹은 늘어난 인원이 55명에 그쳐 제자리걸음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두산, 대우건설, 동부 등 조선, 건설, 철강 등의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들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직원 수가 되레 줄었다.
현대차그룹 5479명 늘어…전체 증가분의 62.5% 차지
고용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현대차 그룹으로 5479명이 늘어나 30대 그룹 중 증가폭이 가장 가파랐다. 전체 증가분의 62.5%를 차지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현대차 그룹 15개 계열사 직원수는 14만9945명으로, 1년 전 14만4466명에서 3.8%나 늘어났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차가 1858명(2.9%) 늘리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도 각각 911명(34.8%), 906명(44.7%) 늘렸다. 현대위아는 현대위스코 합병과 신규 채용 등으로 711명(25.9%), 현대엔지니어링 691명(13.5%), 현대모비스는 487명(6.2%)을 늘렸다.
효성은 1065명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4,5위는 LG(860명)와 유니온스틸을 합병한 동국제강(786명)이 차지했다.
이어 롯데(715명), 현대백화점(339명), 금호아시아나(248명), CJ(216명), SK(159명)가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증가폭이 수백명에 그쳐 미미했다. 대우조선해양(77명), 영풍(57명), 삼성(55명), KCC(38명), 한진(31명), 미래에셋(28명), S-Oil(22명)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다.
나머지 11개 그룹은 직원수를 줄였다. 현대중공업, 두산, 동부, 포스코등 조선, 철강, 건설 업종에 주력하고 있는 그룹들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3만9350명에서 3만7686명으로 1664명(4.2%)을 줄였고, 두산(1195명)도 1천 명 이상 직원 수를 줄였다.
이밖에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현대(316명), GS(260명), 대림(103명), OCI·LS(72명), 한화(33명), 포스코(9명)가 모두 직원 수를 줄였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직원 수는 삼성이 23만2432명으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현대차가 14만9945명으로 2위였고, LG(12만2115명), 롯데(5만7699명), SK(5만4844명)가 ‘톱5’에 들었다. 이들 5대 그룹의 직원 수는 총 61만7035명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OCI·영풍·LG 정규직 비중 높아
한편 30대 그룹의 정규직 비중은 평균 93.2%로 집계됐다. OCI는 정규직 비중이 98.3%로 가장 높았고, 영풍(97.8%), LG(97.7%), 미래에셋(97.3%), 대우조선해양·효성(96.9%), CJ(96.4%), 삼성(95.9%), S-Oil·현대백화점(95.8%)이 정규직 비중 ‘톱10’에 포함됐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정규직 비중이 74.6%로 가장 낮았고, 대림(80.8%), 한화(86.2%), 금호아시아나(87.2%), 신세계(87.8%), 현대(88.7%), 포스코·KT(89.9%)도 9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