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요국의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에 접어든 코스피 시장이 2500선 중반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지난주 고점 이후 쉬어가고 있다. 현재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이루며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지만 심리선인 20일선을 하회했다”며 “수급선인 60일선과 경기선인 120일선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례에서 코스피가 저점을 통과하고 첫 이평선 정배열을 이룬 이후 60일선이나 120일선 지지가 확인되면 상승 추세로 복귀했다”며 “악재 수준에 따라 지지되는 이평선은 상이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상승 재료로 작용했던 ‘기대감’이나 ‘내러티브’가 약해지는 정도라면 6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했고, ‘악재’다운 악재가 나타난다면 120일선까지 열려있었다”며 “현재는 긴축 강도에 대한 중앙은행과 시장의 시각 차가 주된 노이즈로 코스피는 60일선인 2500대 중반에서 지지력 확인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됐지만 시장 이탈은 아니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최근 매도의 성격은 비중 축소보다는 단기 고점 인식으로 관망세가 작용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볼 수 있다”며 “지수 흐름이 둔화돼도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는 여전한데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를 계속 쥐고 있는 이상 수급 이탈을 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가 강했던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작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중 축소의 실익이 커 보이지 않다”며 “조정 후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민감주로도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22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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