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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항복하라고 우크라이나군에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거부하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까지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거나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데니스 슈마이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대는 아직 거기(마리우폴)에 있고 끝까지 싸울 것(fight to the end)”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등 2곳의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측 무장 조직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DPR 군의 한 지휘관은 “아조우스탈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리치는 사실상 우리가 장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추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외국인 용병 400명을 포함해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다.
마리우폴 항 인근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벌이는 전투의 최종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시키면 우크리이나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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