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돌며 무력시위하던 중·러 군함 10척 동해로 진입

중국 함정 5척·러시아 함정 5척 동해 첫 진입
사흘간 일본 근처 돌면서 해상연합훈련 벌여
  • 등록 2021-10-25 오전 8:28:31

    수정 2021-10-25 오후 3:09:31

중국 함정(오른쪽)과 러시아 해군 함정(왼쪽)이 지난 23일 동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사진=일본 방위성)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함께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다. 그간 일본 열도를 돌면서 무력 시위를 벌여 온 양국 선박이 이 해협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는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이 동중국해에서 쓰시마 해협을 거쳐 동해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러시아 함정 5척과 중국 해군 함정 5척, 총 10척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일본 근처를 돌면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벌여왔다. 양국 함정은 연합훈련을 마친 뒤 지난 18일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일본 열도를 향해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무력 시위를 했다.

러시아 군함 5척이 동해로 향한 건 지난 23일이다. 일본 오스미 해협을 거쳐 중국 군함과 함께 동중국해로 이동한 러시아 군함 5척은 이날 오전 11시쯤 나가사키현 단조 군도의 남쪽 동중국해에서 이탈해 동해로 진입했다.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쓰시마 북동쪽 약 60km 해상에서 러시아 함정 5척 중 프리깃함에서 함재 헬기의 이착륙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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