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0.5%로 예상되고 있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6월에 발표된 5월 지표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비 상승률이 예상처럼 둔화되지 않을 시 오는 4분기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세부 항목 중 임대료(보유자 렌트)를 중요 지표로 꼽았다.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대체로 임대료 상승률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18개월 정도 후행했다. 미국 20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 상승률(YoY)은 2019년 연말부터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최근에는 상승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대료의 하락세가 이어졌던 작년을 제외하면 미국 임대료 중간값은 1월에 저점을 형성하고 8월이나 9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계절성을 갖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9월까지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임대료 중간값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9월까지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임대료 지표의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 둔화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물가지표 발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