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김씨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다.
김씨는 취재진으로부터 “왜 살해했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 말 있나” “(피해자의)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나” “왜 범행 이후 이틀 동안 거기(피해자 집) 머물렀나” 등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대기하던 경찰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은 이날 첫 조사에서 김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과 직접 만난 이후 범행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씨가 큰딸의 아파트를 여러 번 찾았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확보한 만큼 김씨의 스토킹 혐의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김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범행 뒤 자해를 해 목을 다쳤던 김씨는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했으며 대화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일 김씨를 한 차례 더 불러 피해자 중 큰딸과의 관계와 범행 동기 부분을 보강 조사한 뒤 이르면 당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다음주 중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정할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