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8시간 조사…얼굴 가린 채 ‘묵묵부답’

  • 등록 2021-04-03 오전 10:18:04

    수정 2021-04-03 오전 10:18:0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24) 씨가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에게 범행 사실 등을 확인했다.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9시40분까지 김씨를 조사한 후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했다.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김씨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다.

김씨는 취재진으로부터 “왜 살해했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 말 있나” “(피해자의)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나” “왜 범행 이후 이틀 동안 거기(피해자 집) 머물렀나” 등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대기하던 경찰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은 이날 첫 조사에서 김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과 직접 만난 이후 범행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씨는 경찰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고,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숨진 큰딸 양측의 휴대전화를 증거 분석해 그동안의 대화 내역을 추출했고, 김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나온 여러 대의 휴대전화 역시 그제 분석에 착수했다.

김씨가 큰딸의 아파트를 여러 번 찾았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확보한 만큼 김씨의 스토킹 혐의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김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범행 뒤 자해를 해 목을 다쳤던 김씨는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했으며 대화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일 김씨를 한 차례 더 불러 피해자 중 큰딸과의 관계와 범행 동기 부분을 보강 조사한 뒤 이르면 당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다음주 중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정할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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