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4.88(2015년 수준 100)로, 12월(103.90)보다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13년 4월(104.93) 이후 7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4% 하락해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11월 전월 대비 0.1% 반등한 뒤 12월에도 한 달 만에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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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역시 석탄및석유제품(8.1%), 화학제품(1%)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경유(9.7%)와 휘발류(7.5%), 나프타(14%)가 모두 올랐다.
공산품 가격 상승세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환산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인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00.74로 전월(98.02)보다 2.8% 올랐다. 원재료 중에서는 광산품(7.0%),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5.3%)의 상승 폭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1월 평균 배럴당 54.82달러로 1개월 새 10% 뛴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 역시 금융 및 보험서비스(2.3%),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한은은 농림수산품 가격과 유가 오름세 등으로 인해 2월에도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6%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낮아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도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오름세로 12월보다는 1.2% 올랐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지표로,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수입물가 상승세와 맞물려 소비자물가 전반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