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부경 에이스 경주마들도 꺾지 못한 '청담도끼'의 기세

스테이어 시리즈’ 세 경주 모두 우승, 장거리 최강자 우뚝
신예마 '뉴시타델' 화려한 복귀전.. 경주마들 장거리 대결
  • 등록 2018-07-07 오전 8:00:00

    수정 2018-07-07 오전 8:00:00

청담도끼가 지난 1일 부산광역시장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서울, 4세, 거, 미국, R130)’에게 대적할 경주마는 부경에도 없었다. 지난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1800m, 제5경주, 혼OPEN)에서 서울과 부경의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누르며 ‘청담도끼’가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52초 2.

‘부산광역시장배(GⅢ)’는 2018년 장거리 최우수 경주마를 선정하는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이었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앞선 두 관문을 압도적으로 승리한 ‘청담도끼’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임유어파더(부경, 4세, 수, 미국, R110)’, 부경 에이스 ‘트리플나인(부경, 6세, 수, 한국, R126)’과의 3파전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첫 부경 원정 경기였지만 ‘청담도끼’의 체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는 강력했다. 지난해 ‘그랑프리(GⅠ)’에서 부경 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억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청담도끼’는 출발신호와 함께 ‘킹오브에이스(부경, 4세, 수, 미국, R89)’와 선두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트리플나인’과 ‘아임유어파더’는 중위권에서 힘을 아끼다 직선주로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담도끼가 먼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천지스톰(서울, 5세, 수, 한국, R121)’이 바짝 뒤를 쫓았다. 결승선 전방 250미터 지점부터 ’트리플나인’이 치고 올라오면서 부경 경마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청담도끼’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마신(1마신=약 2.4m)의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는 ‘천지스톰’이, 3위는 ‘트리플나인’이 차지했다.

선행마로서의 본인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선행 전개’ 작전이 이번 경주 우승의 열쇠였다. ‘청담도끼’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스테이어 시리즈’ 모든 경주를 석권하며 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오는 8일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800m 장거리 대결이다. 4세부터 8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 가능하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수, 4세, 미국, R109)’도 5개월 만에 출전을 알렸다. 뉴시타델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떠오르는 신예마다. 작년 한 해 동안 6번 출전해 4번 우승, 2번 준우승을 거두며, 복승률을 81.8%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10월 ‘KRA컵 클래식(GⅡ)’에서 2016년 ‘그랑프리(GⅠ)’ 우승마 ‘클린업조이’를 5마신차로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샴로커(수, 5세, 미국, R112)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적인 장거리 강자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지정경주인 4월 ‘헤럴드경제배’와 5월 ‘YTN배’에 출전해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원더볼트(거, 8세, 미국, R108)는 1800m 경주에 12번 출전해 3번 우승, 4번 준우승해 해당 거리 복승률이 58.3%에 달한다. 8세로 출전마중 가장 고령이나 최근 출전한 2번의 대상경주 ‘헤럴드경제배’와 ‘YTN배’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청담도끼’의 라이벌로 꼽혔던 ‘뉴시타델’. 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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