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짭짤한 실적은 일반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불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7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저축은행은 올해 1조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7월~9월중 저축은행 잠정 당기순이익이 3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억원(22.3%)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누적 저축은행 순익은 8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해 순익 8605억원의 97%를 넘는 규모다.
이런 순익 증가는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49조40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0% 늘어났다.
실제 3분기에도 저축은행은 비이자손익이 227억원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1661억원(21%) 늘어 영업이익이 1175억원(43.8%) 불어났다.
올해 3월부터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전 상호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됐지만 상대적으로 풍선효과는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순익만 좋아진 게 아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9월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말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9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6%로 지난해 말에 견줘 1.5%포인트 좋아졌다.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9%로 지난해말보다 0.44%포인트 개선됐다.
박상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018년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단계적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 시행될 예정이라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