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 유가상승`..美소매업 부진속 `양극화`

5월 소매업 매출증가율, 전망치 하회..6개월래 처음
백화점·의류업 `고전`..명품·휘발유 판매업은 `탄탄`
  • 등록 2011-06-03 오전 9:20:00

    수정 2011-06-03 오전 9:20: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기 불안과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미국 소매업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명품이나 휘발유를 판매하는 소매업체 매출은 여전히 견실한 모습을 보이며 소매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24개 소매업체의 5월 매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4.9%로, 당초 전망치였던 5.4%보다 낮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망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

▲ 한 고객이 메이시스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메이시스의 5월 동일점포매출은 7.4%나 늘어났다.(사진출처=AP)
엑센추어의 자넷 호프만 소매담당 이사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이는 소매업체 실적 부진으로 나타난다"며 "소비자들은 이럴 때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주택가격은 다시 더블딥을 우려할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특히 소매업 업태별로 보면 고급제품이나 휘발유를 판매하는 소매업자들의 매출만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대부분 소매업체의 경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탓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할인점인 타겟의 5월 동일점포매출은 2.8% 늘어 전망치인 3.5%를 밑돌았다. 중저가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신중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 탓이었다.

백화점 업체들도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J.C.페니는 동일점포매출이 3.3%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를 뒤엎고 오히려 1% 감소했다. 콜스(Kohl's)도 2.8%보다 낮은 0.8% 증가에 그쳤다. 의류업체인 갭도 동일점포매출이 4%나 떨어져 1% 감소 전망치를 밑돌았다.

반대로 미국 명품 백화점 삭스의 5월 동일점포매출은 20%나 뛰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역시 전망치인 5.9%를 넘는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홀세일도 지난달 갤런당 4달러 수준이던 가솔린 가격 덕을 봤다. 5월 동일점포매출이 13%나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1%였다. BJs 홀세일의 5월 동일점포매출도 전망치인 7.1%를 뛰어넘는 7.4% 증가율을 보였다. 가솔린을 제외한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은 3%였다. 

스티브 사도브 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은 분기점에 서 있다"며 "상위층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좋게 느끼고 있는 반면 중하위층 소비자들은 주택시장 부진과 가솔린 가격 상승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등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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