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대설주의보’, 오후 늦게 그칠듯…동해안 ‘건조주의보’

서울·경기·영서지방 많은 눈
무거운 `습설` 피해 유의해야
동해안엔 건조주의보…"산불 각별히 유의"
  • 등록 2025-01-05 오전 10:48:22

    수정 2025-01-05 오전 10:48:2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다만,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특보, 레이더 눈비영상, 오늘 낮 예상 최고기온 (자료= 기상청)
기상청은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특히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충남내륙과 전북내륙, 제주도산지에는 시간당 1cm 미만의 눈이 내리고 있고, 특히 중부서해안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또한, 그 밖의 충청권과 전라권서부에는 시간당 1mm 내외의 비가 내리거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라권동부, 경상서부, 제주도(산지 제외)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기상청이 이번 눈이 이날 오후 6시까지 경북 및 경남지역까지 확대되다가 오후 6시 이후 잠잠해 지기 시작해 자정쯤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제주도는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인 탓에 이에 따른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습설이 쏟아지면서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이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뭇가지 부러짐에 의한 보행자 안전사고 등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5일) 내리는 비 또는 눈은 대기 하층과 지상의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고도별 강수 형태가 달라지고, 적설의 차이가 있다”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도 속초와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경북동해안, 일부 경남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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