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야?”…창문 기어나온 절도범, ‘혼신의 연기’까지

주유소 절도범 체포 CCTV 영상 공개돼
경찰 인기척에 사장인 척 ‘능청 연기’
알고보니 절도 등 7건 수배자
  • 등록 2023-08-05 오후 1:40:20

    수정 2023-08-05 오후 1:40:20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창문을 통해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한 절도범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경기도의 한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한 절도범. 마치 영화 ‘링’의 한장면을 연상케한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3일 경기북부경찰은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불 꺼진 주유소 사무실 창문을 열고 한 남성이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창문으로 들어오기 전 범행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에 따르면 주유소 직원은 영업 마감 준비를 위해 창문을 걸어 잠근 뒤 사무실 밖으로 향했다. 이때 한 남성이 사무실로 들어와 직원이 잠갔던 잠금장치를 풀고 황급히 도망갔다.

사무실 안에서 일어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직원은 정리를 마친 뒤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 곧이어 작은 창문 안으로 몸을 욱여넣어 들어온 남성은 사무실 구석구석을 뒤졌다.

경기도의 한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한 절도범. 마치 영화 ‘링’의 한장면을 연상케한다. (영상=경찰청 유튜브)
공교롭게도 휴대폰으로 사무실 CCTV를 확인하고 있던 주인은 남성의 절도 행각을 보고 재빨리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3분 만에 출동했다.

문밖으로 경찰의 인기척이 들리자, 남성은 바닥에 누워 자는 척하다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 불까지 켜주며 사장인 것처럼 능청 연기를 펼쳤다.

경찰은 그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절도 등 7건의 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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