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매출 감소세 둔화와 국제선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003490)의 전장 종가는 2만2700원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항공 화물의 경우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바닥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감소세가 더 이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000억원, 영업이익 433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7.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인 465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세계 방역 해제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2019년 1분기의 69.6% 수준까지 회복함과 동시에 국제선 탑승률도 83.8%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의 경우 전분기대비 수송량(FTK) 감소와 운임(Yield) 하락폭이 각각 9.2% 와 15.2%에 달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4분기대비 4297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도 국제선과 화물의 분위기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일본 노선 여객 수송은 97.3만명으로 2022년 10월 이후 전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객 수송이 전월 대비 58.7% 증가하며 회복세 초입으로 돌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여전히 비교 불가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지만 2월 말부터 한국과 중국 상호간 입국 규제 해제와 3월부터 순차적인 증편 합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5월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노선 수요는 단계별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분기 미주와 구주 주요 노선 복항 및 증편을 추진하고 있어 장거리 노선 수요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는 “항공 화물의 경우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바닥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감소세가 더 이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