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안토니 블링컨 미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가 그간 완벽히 조율된 대북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왔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역내 및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포괄적·호혜적 동맹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시절 발표된 인도태평양 전략 문건에서는 북한 위협은 상위에 위치해 있었으며 ‘최대압박’을 핵심 해법수단으로 꼽았다. 반면 이번 문서에서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계속 추구할 것”, “경쟁국을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외교를 통한 해법에 중점을 뒀다. 다만 이같은 태도가 결국 ‘전략적 인내 시즌 2’라는 비판론도 있다.
다만 블링턴 장관은 “호주와 피지를 방문한 데 이어 호놀룰루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것은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중시와 강력한 역내 관여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아세안, 중미, 태평양 도서국가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협력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