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논란 ‘줌’, 보압업체 ‘키베이스’ 인수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제공 목표”
  • 등록 2020-05-08 오전 7:09:36

    수정 2020-05-08 오전 7:09: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상회의·비디오 컨퍼런스의 황제 격인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줌비디오)가 미국에서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피소된 뒤, 메시지와 파일 공유 서비스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키베이스를 인수했다.

줌은 뛰어난 보안 및 암호화 엔지니어 팀을 인수함으로써, 줌의 확장성을 뒷받침하는 종단간(end to end) 암호화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줌 CEO 에릭 유안은 “키베이스의 심층 암호화 및 보안 전문가가 줌에 합류한다. 줌은 보안 엔지니어를 영입함으로써 보안을 향상하겠다는 90일 계획을 한층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키베이스 공동 창업자이자 개발자인 맥스 크론은 “키베이스는 보안 및 개인 정보보호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하루 수억 명의 참가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 암호화 전문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돼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개발자 맥스 크론이 줌 보안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예정으로, 줌 CEO 에릭 유안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번 인수에 대한 상세한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줌은 3월 30일(우리시간)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사용자에 의해 고소당했다. 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열 때 정보를 수집해 페이스북을 포함한 제 3자에게 알리지 않고 공유한다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이밖에도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줌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실리콘밸리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줌(Zoom)을 이용해 외국 사람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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