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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정부가 8개월 만에 한국 단체 관광 상품판매 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한 가운데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중국 여행사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12월 초에는 한국행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함에 따라 중국 여행사들의 상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부 지역 해제 조치에 큰 의미를 두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도 이번 베이징과 산둥 지역 해제가 단계적 조치라는 분석”이라면서 “늦어도 내년 평창올림픽 전에는 중국 내 모든 지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현지 중국 여행사의 한국행 비자대행까지 풀리면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이 예년 수준으로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기대보다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내린 중국 정부의 유화적 제스처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후 사드 등 여러 여건 등을 고려해 언제든 다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키로 결정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